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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괭이를 죽인다

[지름] 겨울에는 역시

by 리엘란 2007. 12. 1.
컴퓨터와 관련된 물품을 지릅니다.
(겨울과 컴퓨터가 무슨 상관이 있는건 아닙니다)

이번 지름 물품은 케이스입니다. 2005년 컴퓨터를 어머님 몰래 비꾸면서 들키지 않기 위해 케이스만 그대로 남겨뒀는데, 워낙 케이스가 구형이라 바뀐 부품들에서 나오는 발열을 감당하지 못하더군요(..) 결국 본체를 열어놓고 살았더니.. 결과야 뭐-_-;;; 먼지가 득시글하게 쌓였죠. 가뜩이나 전자부품에 먼지 붙는게 심한데, 그걸 막아주는 케이스도 안덮어뒀으니... 한때 화제가 되었던 '물로 컴퓨터 씻는 동영상'을 보며 '나도 저 물 한통 사서 씻어야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2년이나 지나서야 새로 케이스를 샀네요.
조건은 앞에도 커다란 쿨링팬,뒤에도 커다란 쿨링팬. 가격은 5만원 안쪽.
부가 조건은 전면 usb포트에, 화려하지 않은 LCD.

그래서 찾아낸것은

3R system(쓰리알 시스템)의 K100(김일백) 입니다. 홈페이지는 http://www.3rsys.com/
앞뒤에 120mm의 쿨링팬이 하나씩 달려있고, 전면USB 포트도 있고, LCD는 없고, 가격도 2만 3천원 정도. 다만 예전보다 케이스가 크고 무거워진점이 좀 아쉽긴 합니다.

새 물품이 왔으니 또 컴퓨터 조립을 해야했는데
간만에 조립해서 신선한게 문제가 아니라, 케이스가 커져도 기본 골격이라는게 있으니까, 실제로 내부가 굉장히 커질 수가 없죠. 거기에 3.5 inch 베이가 4개가 더 들어오고, 쿨링팬 선들까지 추가로 늘어나니 난이도가 좀더 상승하더군요. 특히 후면 쿨링팬때문에 사운드 카드가 미묘하게 안들어갈때 좀 좌절..

그리고 ODD랑 FDD 설치하는데, 예전 케이스만 생각하고 조립하다가 태클 먹고 또 좌절. 조립하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었지만, 누가 요즘 3.5 inch 디스켓을 씁니까 ㅠ.ㅠ (그래도 설치했다. 아 무의미해)

쿨링팬의 갯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어차피 그동안 케이스를 열어놓고 살았던지라 딱히 소음이 늘어난 느낌은 아니네요. 수랭식은 아무래도 무리고-_-

먼지 걱정할 일이 약간이라도 줄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문제는 이걸로 너도사라가 미뤄졌다!

덤 : 역시 다음 컴퓨터는 슬림타워로 맞춰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