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1이라는 번호를 붙힌 것은 아마 99.9%의 확률로 내가 나중에 글을 덧붙이거나 새로 쓸 확률이 높기때문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으면 쓰고싶었던 내용이 머리 속에서 전부 다 증발해버리기 마련이니까.
SK 커뮤니케이션즈가 이글루를 먹지만 않았어도 내가 홈페이지를 만든다고 이 난리를 칠 일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글루는 먹혀서 싸이월드로 변모하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고, (미안 sk, 나 솔직히 니들을 믿을 수가 없어;) 만약 이글루가 싸이월드가 되버린다면 또 이사한다고 난리치기도 귀찮을 것 같아서 결국 홈계정 하나를 결제해버렸다. 결제하고나니 오로지 태터 하나만 하기엔 계정이 아까워졌고.. 결국 홈페이지를 다시 만든다고 자그마치 7년만(6년만인가?)에 사고를 쳐버린것이다.
1. 홈페이지가 오로지 까만 바탕에 하얀 배경에 까만 글씨인 이유.
내 자신에게 디자인 센스가 없는건 이미 내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_-; 그림 삽입같은 능력 밖의 귀찮은 짓은 안하련다.
흑백은 어지간해서야 망가지지 않는 색이라 선택했다. 이 이상의 색상 감각은 요구해봤자 나오지도 않는다.
홈페이지가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만들때 시간이 적게 걸리고, 일단 처음은 가볍게 시작해보고 싶어서였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배경그림이라도 몇개 들어가겠지.(지금은 css랑 웹페이지를 다 합쳐셔 10kb가 안된다)
2. 실은 원래 목표는 테이블이나 프레임을 쓰지 않고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실제로 거의 그 목표에 근접하기도 했는데.. 했는데...
태터툴즈의 more-less 기능을 사용할경우 자동으로 스크롤바가 확장하지 않아서 포기했다. 이 웬수야 ㅠ.ㅠ
참고로 저 테이블, 프레임 없는 홈페이지 만드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그리고 결국 프레임을 삽입해서 똑같은 내용의 홈페이지를 만드는데는 2시간이 걸렸다 orz.. 그동안 해놓은게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정말 개고생했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3. 웹표준. 이번에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웹표준에 대해 몇가지 알았다. IE가 독점적인(비서구권에서 특히 심하지만) 지위를 남용하여 웹표준을 지키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css를 정한다는 이야기도 보았고, (예를 들면 우리가 보통 보는 회색 스크롤바가 아닌 다른 색의 스크롤바는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동안 m$에 갖고있던 약간의 원한을 담아 일부러 웹표준을 지키며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간단한 홈페이지 만드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건 아마도 이탓도 있겠지-0-;
4. 그러고 보니 이 홈페이지, 대체 뭘로 만든걸까; 분명히 만들기 편한 위지위그 에디터인 ms office frontpage(보통은 나모를 쓰는데 난 이걸로 배워서 손에 익었다)가 있건만, 정작 처음에 내용 채울때를 제외하면 중요한 작업은 메모장으로 더 많이 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지금은 수정할때 이미 자연스럽게 메모장으로 하고있다!! 하지만 프론트페이지는 div나 span 태그를 잘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별 수 없다. 어차피 뼈대는 완성해놨으니까 메모장으로 작업해도 별로 어렵지도 않고.
5. 홈페이지를 만들때 css를 많이 쓴편이라 수정하기 쉽다. 문자열 하나만 바꿔주면 거의 대부분이 한번에 바뀌긴 하지만, 과연 홈페이지 수정하는 날이 올련지.
6. 낮은 해상도(800*600, 640*480등. 근데 요즘도 이정도 해상도 쓰는 사람이 있나;)를 위해 홈페이지 길이 설정을 대부분 %로 정해줬다. 근데 이렇게 해도 괜찮은건가; 그리고 메뉴란과 다이어리는 도저히 %로 해결할 수 없었다. 나중에 방법을 찾아봐야지. (실제로 할지는 의문)
8. 자바 스크립트.. 쓰고싶었는데, 결국 프레임 없는 페이지를 포기하면서 자바도 다 날렸다. 효과면에서 몇개 정말 아까운 자바스크립트도 있지만, 반대로 css를 써서 얻는 효과도 있으니까 포기해야겠지.(a:active라던가)
9. w3에서 제공하는 웹 표준을 참고해가며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오늘 정보사회와 커뮤니케이션 수업시간에 web이야기를 하시면서 w3 이야기도 하셔셔 잠깐 깜짝.
마지막으로 짤방(?)-원래 만든 테이블 없는 홈페이지. 당연하지만 지금과 생긴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구조면에선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