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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괭이를 죽인다

신의 물방울 관련 커플링 잡담

by 리엘란 2010. 1. 10.

와인만화로 이름을 드날리는 신의 물방울.
그렇지만 실제론 와인을 마신다고 해서 그런 환각을 보진 않습니다.

하여간 전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와인보다는 역시 '만화적 재미'에 집중하게 되는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신의 물방울 커플링 잡담.

-BL쪽
잇세x시즈쿠. 전후 없음
개인적으로, 잇세가 열폭 파워를 발휘해서 시즈쿠를 깔던
시즈쿠가 천연 파워를 발휘해서 잇세를 깔던
별 흥미는 없습니다. 다만 어쨌든 비쥬얼이 매우 훈훈하다는 점이 좋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잇세가 이복형이라는걸 알면 시즈쿠가 흑화 파워로 잇세를 깔지도.

-노멀쪽
저를 정말 고뇌하게 만드는게 이쪽..;

제 커플링 원칙은 기본적으로 '닥치고 오피셜' 입니다. 작가가 주는데로! 이견 없이!
후르바가 유키x토오루였던 것 같은데 어느날 갑자기 쿄우x토오루로 끝나버려도
블리치 작가가 갑자기 '히로인은 오리히메!'라고 해버려도
성균관 유생의 나날에서 걸오 형님이 더 멋져보여도
하여간 전 오피셜이란말입니다. 최소한 커플링 면에선 작가랑 싸우지 않는게 제일 속 편하니까요.

근데 신의 물방울에선 100% 안될걸 알면서도 끌리는 노멀 커플링이 있으니...
잇세x미야비.

이건 안돼. 절대로 작가가 안 해줄꺼야.

생각해낸 계기는
로랑x잇세가 언젠가 파국을 맞을 것 같다는 예감때문이었습니다.
시즈쿠를 너무 닮은 로랑을, 로랑의 천재성을, 잇세가 결국 정신적으로 극복하지 못할 것 같아요.
시즈쿠에게 열폭하고 있을 때, 시즈쿠를 닮은 로랑이 곁에 있는 걸 언젠가 못 견뎌낼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시즈쿠한테 열폭하고 있는걸 로랑에게 화풀이하면서 곁에서 떼어낼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로랑에게 화풀이한건 사과하겠지만, 결국 '나는 아마 평생 너에게 열등감을 느낄 것 같다'로 파경.

그럼 잇세x로랑이 깨지는데 왜 여기서 미야비가 등장하냐 하면
개인적으로, 잇세에겐 와인 관련해서 자기보다 좀 평범한 여자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자기가 우폭할 수 있는 상대를 곁에 둬야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타입이랄까요.
미야비는 와인을 알면서, 잇세보단 모르고, 향상심을 가진 아가씨죠. 제가 생각하는, 잇세의 상대로 적절한 타입입니다.
게다가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어있고(아마 양친이 다 계신 집에서 자라지 않았을까. 이 작품의 주인공 4인방중에 가장 평범한 집에서 자랐을 것 같습니다.) 성격도 명랑하고, 마음도 넓고. 기타 등등.

그렇지만 작가는 잇세에게 후회공(...)루트를 태워서 다시 로랑을 잇세 곁에 앉힐껍니다.
전 100% 확신해요. 이 남매 굉장히 심한 마초거든요.
분명히 로랑을 성녀처럼 잇세의 모든 걸 감싸안아 줄 겁니다.
결정적으로, 미야비가 시즈쿠를 좋아하니까요. 그녀의 의지를 존중해줘야죠.

........그러니까 왜 난 가망도 없는 커플링을 밀고 있냐고.

덤/아무리 생각해도 칸자키 유타카 개객끼...
이 아저씨, 잇세 엄마랑 사귀다 애까지 낳고, 결국 결혼은 시즈쿠 엄마랑 했어!!
아마 시즈쿠 엄마가 시름시름 앓다가 죽은건 몸이 약해서가 아니라 남편에게 옛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 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