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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괭이를 죽인다

[드라마] 감상, 왕과 나

by 리엘란 2007. 11. 6.
이 블로그 사상 최초의 드라마 감상인듯 합니다.
만 전대물도 나름 드라마....(도망)

피디님의 여인천하도 앞부분만은 착실히 봤습니다. 아.. 비바 강수연, 전인화. 언니들 만세 ㅜ.ㅜ

왕과 나를 본건 딱히 의도가 있었다기보단 토요일 오후에 어머님과 함께 리모컨돌리다 잡혔고, 그 이후에 그 시간대에 볼께 딱히 없어서 그냥 꽤 꾸준하게 보았습니다. 닥본사요? 트x저포x라면 모를까;;;

처선역의 오만석씨는.. 아아 댕기머리 참 안어울렸어요. 제발 그런 헤어스타일 하지 말아주세요. 그래도 자궁이후엔 어색함까지 한꺼풀 벗으셨더군요.

구혜선씨는, 연기력은 괜찮은데... 표정이! 표정이!!!! 그래도 그녀가 얼짱 출신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정말 존경할만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재모씨는... 니마만 멋지삼/ㅅ/ 액션씬은 혼자 다찍고 계셔서 살짝 부럽... 아니 뭐가 부러운거지;;;

전광렬씨는.... 아저씨 칼있으마....


그러나 이 드라마 사실 사극이라고 보기엔 실제 정사와 내용이 다르죠. 태왕사신기는 아예 대놓고 판타지 드라마를 찍고 있지만, 이 드라마는 사실인 척 하면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찍고 있다는 점에서 더 질이 나쁩니다. 주인공인 김처선은 아예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이고, 예종 독살설에, 조선 어디에 그렇게 권세가 강력한 내시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드라마 내러티브에서는 이 이야기가 과연 처음의 기획 의도인 '내시의 이야기를 하겠다'와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 궁금합니다. 치겸씨가 팍팍 나오던 앞부분은 그렇다 치고, 최근의 전개는 가히 여인천하2를 보는거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군요. 처선씨는 등장비율 점점 낮아지고, 색색의 당의만이 스크린관을 수놓고 있으니.

앞으로 전개에서 궁금한 점은 '과연 무슨수로 폐비윤씨를 내쫓을 것인가'하는 겁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굴러가는 방향으로 봤을땐 '남편이 다른 후궁과 자면 질투하는' 행동이라도 나올경우엔 아무래도 '제작진이 미쳤군..'하는 기분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작품의 최대 매력이라면 역시 중년의 사랑! 개도치 아저씨랑 월화 아줌마! 그 느린듯 하면서도 애틋함이 느껴지는 그런게 너무 좋습니다!!! 제 나이를 생각해보면 이 발언에 좀 문제가 있는듯도 합니다만;; 어쨌든.

더불어 김미려씨도 이진씨도 전혜빈씨도 어떻게든 다 극복할 수 있는 개인적인 이유는...
.....예쁘게 나온 사진이 없어서 생략합니다;
어쨌든 문소운(강인형 분)군은 참으로 취향..... 하악하악.

덤1/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랑 드라마 전개랑 좀 (많이) 다르다?
기왕 왜곡해버린거 확실하게 나가지, 뭘 그리 빼고 그러나.

덤2/ 한국에서 ㅂL의 역사를 쓸려면 역시 화랑-내시 라인인가.

덤3/ 오늘 포스팅이 세개인 이유는 써야할 글이 있는데 도저히 써지지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