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기 전에 기대했던 것
빅데이터 까는 글이래. 두근두근
* 책 내용
-WMD(weapins of Math Destruction):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 를 응용한 조어, 번역은 대량살상수학무기
- 좋은 모형: 작가는 야구 모형과 농구 선발 드래프트 모형, 신용평가점수를 예로 들고 있다. 투명하고, 지속적으로 자료가 추가되며, 가정과 결론이 모든 사람에게 명백히 공개된다. 대리 데이터가 아니라 실제 경기에서 생성된 통계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모형화의 대상이 되는 당사자들이 그 과정을 이해하고, 공통의 목표를 공유한다. 모형을 이용해 잘못된 결론을 내렸을 때, 피드백을 받아 수정한다.
- WMD들: 모형이 불투명하거나 비공개적이다. 다수의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모형으로 인해 다른 영역에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모형을 개발할 때 데이터가 부족하고, 쓰이는 데이터도 raw data가 아니라 대리데이터다.
작가는 대표적인 예시로 대학 평가 모형을 들고 있다, '어떤 대학이 좋은 대학인가' 하는 질문에 직접 대답할 수 없으므로 특정 요소는 집어넣고 특정 요소는 배제하는 식으로 모형을 만드는데, 1. 해당 요소들이 정말로 '좋은 대학'임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없다는 점, 2. 결국 하버드, 예일 처럼 '기존에 명문대라고 알려진 대학들'에게 유리한 요소를 평가모형에 집어넣었다는 점 이다.(3장)
이러한 WMD의 덫에서 벗어나려면? WMD를 무장해제하는 것은 기업의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p. 574) 그래서 인간이 모형에게 공정성을 가르쳐야 한다. 더 나은 가치를 알고리즘에 포함시키고, 윤리적 지표를 따르는 빅데이터 모형을 창조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가끔은 이익보다 공정성을 우선시 해야한다.(p.579). 좋읜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형에 입력되는 데이터와 모형이 생산한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감사도 받아야 한다. 모형은 강력한 힘을 가졌기에 경계의 담장을 낮추어서는 절대 안된다.(p. 616)
* 나 만의 한문장
- 사립학교, 고액 SAT 과외, 파리나 상하이 어학연수 등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교외의 부자 동네에 거주하는 젊은이는 금수저인데도 자신을 특권층으로 만들어준 것이 자신의 능력, 근면함, 탁월한 문제 해결력이라고 자부한다. 이는 돈이 모든 의심을 잠재운 결과다. 게다가 이런 계층의 사람들이 똘똘 뭉쳐 서로 칭찬하는 사회 (mutual admiration society)를 형성한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시스템을 악용한 것과 대단한 행운이 결합된 결과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데도, 그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성공을 적자생존의 사회적 다원주의가 작동한 결과임을 납득시키려 한다. (p.152)
- 평등 문제는 다른 사안들에 비하면 대수롭지 않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평등은 정의 구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다른 무엇보다 형벅적 정의(criminal justice)를 경험한다는 뜻이다. 불심검문 같은 저액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불심검문을 직접 당해보아야 한다. 정의는 사회의 한 부분이 다른 부분에 가하는 것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p.288)
- 기업들이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얻는 최대의 비용 절감 효과는 직원들에게 부과된 벌금에서 나온다 (p.508)
*총평
- 수학자 출신으로, 헷지펀드 트레이더와 데이터 분석가로 활동했던 저자의 약력이 빅데이터의 어두운 측면을 서술하는 글에 설득력을 준다. 책 읽기 전에 기대했던 그 이상의 내용이 있었다
- 최근에 보았던 '아마존 인공지능 채용' 이 바로 WMD의 대표적인 사례.
-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대한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개인정보 도용 사건이 나오기 전의 책인데도 이미 CA의 위험함을 경고하고 있다.
- 아마존의 상품추천이나 넷플릭스의 작품 추천처럼 개인의 삶에 즐거운 영향을 주는 모형도 있고,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만들어지는 모형도 있지만, 의도와 별개로 모형에 대한 엄격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것이 작가의 의견.
* 남은 질문들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쿠키를 지우고... 광고 클릭은 하지 않고.. 전화번호는 주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별거 없다는 점에서 정말 사는데 큰 영향을 끼친다는걸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