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블랙무어가 그렇게 스랄을 잘 키운건 어디까지나 주은게 스랄이라서 그렇다고 믿습니다. 스랄이 오크 중에서도 각별히 성격 얌전하고 인내심 있는 타입이라 블뭐의 강요가 먹힌겁니다. 그롬을 주웠다면 열다섯 전에 블뭐가 통제 안된다고 그롬을 죽이든가 그롬이 블뭐 목을 따려고 했던가 그랬을 것 입니다.
-스랄에게는 타레사가 유사 엄마겸 누나겸 여동생 겸 여자사람친구 겸 짝사랑 대상.. 정도 아닐까요? 파릇파릇 하던 시절의 모든것....
-옛 힐스의 퓨어하던 시절의 스랄은 좀 귀엽...나? 한두번 간다는 전제하에 옛 힐스도 꽤 재밌는 던젼 같아요.
-그롬 스랄이란... 나와 다른 부분이 멋있어 보여 끌렸는데 나중에 그 단점이 극명하게 보여서 의견충돌로 깨지는 그런
관계였던건가... 살아 있을 땐 충돌이 많았지만 죽으니 좋은 기억만 남아서 미화도 좀 하고..... 잠깐 내가 무슨 소릴 하는겨.
-저 진짜 호드 지배층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하고 싶습니다. 종족의 지배자 이후 대격변까지 약 십년간 스랄한테 여자를 붙여줄 생각을! 오크 중 아무도! 안 했습니다!ㅋㅋㅋㅋ 소개팅 한번 안 시켜주고! 이건 의무 방임이야! ㅋㅋㅋ
-스랄이 아제로스 0년에 태어났다니 역시 아제로스의 예수님일까요. 근데 분명히 예전에 나왔던 연표를 보면 스랄이 이것보다 나이가 많아야 하는데.... 그런데도 스랄의 나이가 어떻게든 30대 초반 전후를 유지하는건 마치 라이크 여자연예인의 나이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블리자드의 목표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서른 전후에 맞춰 가장 아름답고 이상적인 스랄님을 끊임없이 보여주는 것이고, 그래서 청동용군단 및 무한의 용군단과 손을 잡고 시간압축을 시전했는데 이게 스랄님한테만 완벽하게 적용되는거라 제이나(워3 매뉴얼 당시 스랄과 동갑)가 스랄보다 연상이 되었다는걸로 다른 분들과 나눴던 연표 논란은 끝났습니다ㅋㅋㅋㅋ
-아그라는 진짜 캐릭터 메이킹의 실패같은게, 마치 한드에서 역경에 굴하지 않는 캔디를 만들려다 민폐끼치는 골빈 년 만들듯, 자부심 강하고 누구에게나 당당한 오크 여성 만들려다가 아무한테나 공격적이고 싸가지 없는 오크로 만들어버린 느낌.
-그러고보면 전 오리지널때부터 스랄 제이나가 안될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인간의 손에서 자라 인간에 가까운 스랄로 오크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오크와 결혼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그리고 호드의 수장이자 오크의 수장으로서 정략적인 문제도 있을테고 여하튼
정치적인 이유로 오크와 결혼하지 않을까 했는데 설마 대족장 지위를 때려치고 개인적 연애..?를 거쳐 결혼할 줄이야.
근데 오크의 원류를 간직하고 있는 마그하르이자 주술사인 아그라와 결혼한것도 정치적으로 상당히 옳은 선택이죠. 그런 의미에서 개인으로 연애해도 무의식중에 정략적 계산이 가능한 남자 스랄... 아니 잠깐 내가 무슨 소릴 하는겨.
-다른 분과도 이야기했던거지만 스랄의 연애라는 것은 '날 이렇게 대한 오크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가 아닐까 싶은데... 타레사 제외하고는 검투사 시절에 여자를 접해봤을 확률은 수많은 분들의 동인설정인 블뭐의 삐~일 가능성보다 낮아보이고, 전쟁노래부족에서 따까리 하던 시절은 짧았던데다 곧 오그림 둠해머의 인정을 받았을터, 단번에 지위가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다! 스랄에게 강하게 나갈 수 있던건 위치와 능력 모두 꿀릴게 없는 제이나뿐! 오크 중에서 아그라가 처음인것이다.
-하지만 전 스랄-아그라 커플에 대해 지금도 스랄 도m설을 밀고 있습니다. 아무리 부서지는 세계를 읽어도 납득할 수 없어. 성별의 문제인지 가끔 고민해보기는 합니다만.
-쓰다보니 스랄의 정치적 기반이라는게 의외로 굉장히 취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오리지널 호드는 오크, 그림토템을 제외한 타우렌, 검은창 츄럴, 포세이큰이었는데, 타우렌과 츄럴은 각각 수장들의 스랄 개인에 대한 호의로, 포세이큰은 생존문제로 (생존문제는 모든 호드 종족의 고민이기도 했지만) 호드에 합류했다. 가로쉬가 대족장 대리로 지명됐을때의 반발은 가로쉬 개인에 대한 반감도 있지만, 동시에 호드 연합 자체가 인적 교류에 기반한 상당히 불안정한 구조라는걸 암시한다.
이런 취약성은 오크 내부에서 스랄의 기반도 마찬가지다. 스랄의 기반이라면 스랄 개인의 인망, 전직 대족장 오그림 둠해머의 인정, 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장 확고하게 지키고 있던 전쟁노래부족의 족장 그롬 헬스크림의 지지 등이다. 여기서 서리늑대 부족의 후계자라는건 크게 도움이 안되는데, 어쨌든 서리늑대부족은 1차 대전쟁 직후 호드를 이탈한, 일종의 배신자이기 때문이다. 굴단의 전횡때문이라도 어쨌든 서리늑대부족의 이탈은 카산드라의 예언같은 것이다.
전쟁노래 부족의 지지는... 말을 말자. 가로쉬가 나타나자 그 지지는 단번에 정통 핏줄로 몰려갔다. 여기에는 자기들을 잿빛 골짜기에 두고 벌목하라는 소릴 들은 원한도 쬐끔 포함되어 있으려...나?
오그림 둠해머는 죽었고, 스랄의 인망은 높긴 했지만 스랄 본인이 말했듯이 스랄은 언제나 환영받는 결정만 내린 것이 아니었다. 특히 대격변 직전의 가뭄은 스랄에게 불온한 분위기를 부채질 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런 정치적 위기상황에서 당시 가장 인기가 드높은 오크인 가로쉬에게 임시 대족장을 맡긴건 스랄의 오크 종족 내에서 입지를 지키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오크의 대족장이 호드의 대족장을 맡는 구조상 다른 종족의 반대를 실제로 불러오고 만 것이다.
-피씨방 35인치 모니터로 스랄의 속알머리를 관찰한 결과 그것은 결코 탈모가 아니라 그저 머리를 깍고 남은 푸르스름한 자국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랄까 그렇게 믿게해줘.
근데 진짜 스랄 머리는 누가 그 모양으로 만들어둔겁니까. 설마 아그라?
그 외에 결혼과 육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탈모의 위험이 있다는걸 알려 그러한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필요.
머리를 밀면 정령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다는 동인 설정까지 해봤는데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