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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괭이를 죽인다

강풀, <조명가게>

by 리엘란 2012. 1. 20.
한줄 감상 : ..........모르겠어.

단언컨데 저는 결코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만
이 만화는 정말 내용이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다고 두번 볼 만큼 재미있었냐하면 그것도 아니에요. 떡밥 까는 타이밍과 회수하는 타이밍이 동떨어져있는데, 그렇다고 그 사이를 채워주는 개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긴장 풀어주는 시간대도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심장 쫄깃거리게만 하면 긴장되서 어떻게 만화를 봅니까!!!
기존의 미심썰도 긴장이 연속해서 이어지는 타입이긴 했지만, 최소한 큰 떡밥 안의 작은 떡밥들은 그럭저럭 제때 풀어주면서 호기심과 긴장감을 줬던데 반해
조명가게는 떡밥 풀릴때까지 필요한 시간은 길어서 짜증나는 통에 호기심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스토리의 긴장감이 기복없이 고점에서 계속 평이하달까. 긴장-완화가 없어서, 높은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더라도 그것이 긴장감보다는 짜증으로 다가오는 타입이었습니다.

결국 해설집(?)을 까보긴 했지만 만화 내용이 기억이 안 나니 의미..... 없어.

그리고 조명가게의 경우 글씨양보다 그림양이 많은 것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스크롤은 긴데 대사가 없으니, 저처럼 만화를 글처럼 읽는 타입으로선 좀 밍숭맹숭하게 느꼈던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