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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괭이를 죽인다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

by 리엘란 2010. 6. 13.

한줄 감상 : 유쾌하고 즐겁게. 근데 결론이 커플천국....... 솔로를 존중하라.

 

우왕~ 공짜표다~~~

보러간 공연의 캐스팅

채드, 나탈리, 산드라, 로레인, 실비아.

손호영씨가 나온다는 이야기에 살짝(?) 기대해보았는데 벗어났군요.

 

첫인상이... 좀 별로였습니다.

제가 처음 본 뮤지컬은 웨스트엔드판 레 미제라블.

게다가 전 저번주에 슈퍼 매치를 보고 왔단말입니다. 채드가 아무리 골반을 흔들어도, 난 저번주에 야신과 짜르의 골반 흔들기를 보아버렸단 말이지.

 

하여간 별로였던 초반이 지나고

꼬이고 꼬이는 러브라인에 웰컴 투 카오스~를 보여주는 중반부는 재미있었습니다.

사랑 이야기에 유머가 곳곳에 잘 끼어들어 있었어요. 특히 대사로 웃기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개그를 넣는 템포 조절이 잘되어있었어요.

 

그리고 종막. 커플 천국 솔로 지옥을 외치는...... 어디 솔로 서러워서 살겠나 이거.

커플을 만들기 위해 이야기를 상당히 급박하게 끝내버린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2시간 반짜리 공연. 뭘 기대하나요.

 

 

주인공 채드의 리젠트 머리와 구렛나루가 느끼했습니다. 그래 록앤롤이고 엘비스 프레슬리긴 하지...

수많은 커플 중에 로레인-딘 커플이 귀여웠습니다. 얘들이 귀여운 걸까.

 

스피커가 너무 가까워서 그랬는지, 노래들 대부분이 반주에 묻혀서 가사가 잘 안들려서 아쉬웠습니다. 레미제라블때는 영어라서 못 알아들었다 치고...orz.

역시 스피커 문제때문에 몇몇 곡들은 노래가 아니라 립싱크로 들릴 정도. 역시 자리란 중요한겁니다.

 

감탄한 배우라면 실비아 역의 이영미님. 전 이렇게 크게 울리는 목소리가 좋은가봐요.

나탈리역의 윤공주님이 앞부분에 사랑에 빠진 나탈리를 연기할 때 '으악~ 보는 내가 부끄러워~ 손발이 오그라들어~'라는 느낌이 들도록 실감나게 연기하셨습니다. 특이한건 남장 이후로는 '제법 귀엽군?'으로 감상이 바뀌었다는거!!  

 

근데 이거,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을 쓴 뮤지컬인데 문제는 내가 아는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가 없어!!! Love me tender~로 시작하는 노래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라는걸 안게 유일한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