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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괭이를 죽인다

[만화책] 바나나 피쉬

by 리엘란 2007. 7. 26.
*요시다 아키미씨의 신작 '이브의 잠'은 바나나피쉬-야차의 세계관을 잇고 있다. 그걸 보며 드는 생각은 달랑 하나. '에이지를 내보내줘!! 아니면 소식만이라도 알려줘!!' 세 작품에서 공통 인물은 '신'이다. 단 한번도 주역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한번 이상은 얼굴을 들이밀면서 바람결에 소식도 전해주고는 하는데, 어째서 바나나 피쉬의 주인공이었던 에이지는 얼굴은 커녕 소식도 안 전해주는걸까 -ㅅ-;

*가끔 애정도와 구매욕구가 비례하지 않는 만화책이 있다. 바나나피쉬 역시 좋아하지만 별로 사고싶지 않은 케이스. 반쯤 충동 구매로 바나나 피쉬 외전-private opinion을 사긴 했지만, 본편은 별로 사고 싶지 않다. 아마 산다면 마지막권만 죽도록 파거나, 마지막권만 저 어딘가로 던져버릴 것 같다.

*전권을 읽은건 2년전이 처음이자 마지막. 내 휘발성 기억력에 만화책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오로지 두 주인공의 감정적 교류(?)만이 기억에 남는다. 바나나 피쉬가 작중의 마약 이름이며, 이야기의 발단이라는 것도 뒤져 보다가 기억이 났다;;

*바나나피쉬 1권 그림체는 팬심이 가득한 지금도 극복하기 힘들다. 1권에서 '여기 어디에 미소년이 나오는거냐!'라고 외친건 나만이 아닐것이다. 바나나피쉬를 쉽게 추천해주기 힘든 이유도 역시 1권 그림체의 압박. 거기다 내용도 은근히 빡쎄서 처음 볼땐 1권에서 gg를 친적도 있다. 하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팬심+콩깍지+세뇌효과로 애쉬가 미소년으로 보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