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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rts

이번 중계권 건으로 이해할수 없는 일

by 리엘란 2007. 4. 4.
1. pgr21에서 3.16사태 이후로 아직 사과 공지 짜증내는 공지든 어찌되었건 재개장 공지 이외에는 올라오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가 '향후 PgR의 방향 및 운영방침에 대해 운영진의 오프라인 회의'가 아직 없어서랜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오프라인 회의 후에 발표할때니 그때까지 입다물고 있으랜다.
개인리그 보이콧 직후 피지알이 폐쇄되는데는 세시간 정도가 걸렸다. 그리고 지금 재개장 공지 이후 1주일이 지나도록 운영진의 오프라인 회의와 그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볼때 피지알의 폐쇄는 적은-아마 세명을 넘진 못할 것이다-수의 운영진에 의해 급격하게 결정되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니면 즐겁게 음모론을 쓸수도 있겠다. 피지알 운영진들과 이바닥 관계자들의 미팅이 이미 있었고, 개인리그 보이콧 결정이 나자마자 아주 빠른 시간-너무 이르면 또 곤란하고-안에 그 미팅의 결정에 따라 수많은 이스포츠 팬들에게는 여론의 창구가 되어버린 피지알을 공지 하나 던져놓고 폐쇄해버렸노라고. 그렇기에 hommy씨는 그렇게 횡하니 도망쳐버렸노라고.
아래에도 썼지만, 차라리 반협회파의 모든 힘을 스갤에 집중시키기위해 피지알을 폐쇄해버렸다고 말해라.
하여간 그렇게 요란뻑적지근하게 도망친 흔적이라도 없애고 싶은지, notice란에는 폐쇄 공지가 적혀있지 않다. 폐쇄 공지를 보려면 game bbs, 그것도 페이지 넘기기나 검색을 통해서만 찾을 수 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이해가 안간다.


2. 주간 협회는 아주 난리도 아니다. 스갤에서 글을 올린 '이바닥 관계자'들을 고소하겠다고 난리치고 있다고 하고, 김은동 감독도 나름(?) 심정을 토로 했는데. 피지알을 폐쇄한 운영진들도, 협회도, 감독들도 모두다 하는 한마디가 있다. '팬들이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 만약 알게되면 우리를 이해해 줄 것'
...................그렇니까 그 이야기가 뭔데.
타인에게 이해를 구하고 싶으면, 자기에게 불리한 정보는 최대한 감추고 유리한 정보를 내보이는 것이 상식이다.(몽땅 다 솔직하게 털어놓는게 옳다고 말하는건 초등학교 교과서고) 그런데 협회는 자신들이 유리해질수 있는 정보가 있다고만 말하고, 그것을 전혀 공개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징징데고 있다. 이건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이가 취할 방식도 아니며, 그렇기에 팬들이 협회를 이해해줄 의리는 전혀 없다.

3. 은동씨는 '팬들은 방송국을 보지만, 그 이면에는 컨텐츠를 만드는 선수단이 있다고' 했다. 그래 맞는말이다. 방송국이 틀어주는 컨텐츠는 선수들이 만든다.
그런데 좀 더 멀리 봐줄수는 없는걸까? 왜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기업으로부터 연봉을 받는걸까? 기업은 이익집단이며, 돈이 되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 옛날 대머리 아저씨가 축구단과 야구단을 만들라고 했던 과거도 아니고, 아직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게임단을 운영하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물론 팬이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선수들의 게임을 보며 열광하고 그것은 즉 기업 이미지로 이어진다. 기업 이미지의 개선은 기업의 이익으로 직결되진 않지만, 상당한 연관이 있다. 결국 기업들은 이익이 되기에 게임단을 운영하고, 그 기저에는 게임과 선수들을 보는 팬들이 있다.
그런데 감독 성명서를 보고 있자면, 감독들이 당장 중요하게 여기는건 프런트지 팬들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뭐 당장이야 돈주는 프런트가 허구헌날 까고 악플이나 다는 팬들보다 훨씬 더 소중하겠지만.(그 심정 이해는 한다) 그러나 프런트는 돈이 되지 않으면, 그렇니까 팬들이 눈을 돌려서 게임을 보지 않게되면 당장 게임단을 포기할 존재들이다. 이스포츠가 그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것도 아니고, 기업 입장에선 야구단이나 축구단 해산시킬때 보단 훨씬 부담이 없을 것이다. 그렇니까 감독들은 팬들의 심정도 좀 더 많이 생각해주면 안될까.
아니.. 최소한의 프로 정신만이라도 갖춰달라. 중계까지 되고 있던 개인리그 예선장을 중도에 뛰쳐 나가면서(이건 경기를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 대한 배신이다) 자신들을 프로라고 말할 수 있는 걸까.

4. 그런 의미에서 T1의 선택과 집중에도 역시 불만. 선택과 집중을 하건 선택과 떡실신을 당하건 그건 어디까지나 기업의 일이므로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다. 그러나 예선전 대진표가 나온 상황에서 하루 전날 불참의사를 표시했기에, MBCGame은 대진표를 수정할 기회도 얻지 못했고, 예선 대진 상대선수들은 갑작스레 상대가 바뀌는 당황스러운 사태를 맞았으며, T1 선수들의 경기를 기다리던 팬들은 그야말로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최소한 선택과 집중을 하려면 대진표가 나오기 전에, 지났다면 다음 예선까지 기다려줬어야 하지 않을까? 설령 선수들이 먼저 그러한 제의를 해왔어도 프런트는 주위 상황을 배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황으로 볼때 T1 프런트는 방송국을, 다른 게임단을 그리고 팬들을 우롱해버렸다.
.......그런 주제에 '선택과 집중을 찬성하지 않으면 팬 때려 치라'고?!!!! 젠장, 망해버려라. 선택과 떡실신 쌤통이다.

덤/3.16 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 피지알 워3게. 진심으로 캐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