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기 전: 예전에 다큐에서 본 그 사람인가...
* 책 내용
전직 증권 애널리스트가 모니터 위의 숫자에 질려서, 실전 장사를 해보겠어! 하면서 뛰쳐나가 물건을 사고 팔며 전세계 일주를 한다고 합니다. 여기저기를 떠돌며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이 마치 초반 대항온에서 돈 벌려고 물건 사고 팔던 때를 생각나게 하는군요. (<-얼마 안 가 제작으로 취향 바꾼 애.)
* 나만의 한문장
경영 관련 서적에 자주 등장하는 세단계 협상의 기술이 있다. 첫째,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한계선을 정한다. 그 밑으로는 절대 양보해선 안된다. 둘짜, 협상의 결과를 미리 예측해본다. 이를 기준으로 협상 결과가 좋았는지 나빴는지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최상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다. 시나리오에는 가격은 물론이고 기타 계약 사항까지 포함된다. 이런 사항은 협상을 시작할 때 미리 제시해야 한다. (p.41~42)
장사꾼은 자신이 파는 물건에 애착을 느껴서는 안 된다 (p.54)
사업가는 고객에게 자신의 상품을 구입하면 삶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p582)
'첫 번째 계획이 실패하면 주저 없이 두 번째 계획으로 옮겨갈 것' (p616)
* 읽고 나서
역시 장사를 하려면 내 나라가 짱이다...? 저자가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품목이 결국 브라질에서 사와서 영국에서 판 티크목재라는 걸 돌이켜보면 그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자기가 사는 나라에 어떤 걸 팔아야 할지 잘 아는 겁니다.
'사업가는 고객에게 자신의 상품을 구입하면 삶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면서 윤리 소비에 자꾸 손을 뻗여보려는 (코끼리 칠리라든가, 티크 목재라든) 모습에서 제 1세계 백인 남성의 입장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걸 따라할 일은 아마 없겠지만서도, 이런 캐러밴식 사업할 때는 살아있는 상품 (낙타, 말)은 다루는게 아니라는 아주 소중한 교훈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