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디긴 와우 인생에서 최초로 아웃랜드에 진입. 렙업 중입니다.
대격변과 위상 변화로 퀘스트가 신나게 바뀐 아제로스와 달리, 아직 예전 시스템인 아웃랜드를 보고 있자니 질려서 또 게임을 그만둘뻔 하기도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퀘스트를 해결하고 왔는데 왜 또 같은 장소에서 해결해야 하는 퀘스트를 주는건데!!!
그래도 만렙 한번은 찍어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심정으로 인내력을 갖고 렙업한 결과 간신히 지옥불반도를 벗어났습니다. 똑같은 장소에서 또 퀘스트를 하게 되도 화내지 않는다는 마음의 변화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끝까지 고블린 세발차로 버텨볼까 했는데, 지옥불반도에서 매일 떠돌고 있는 지옥 절단기를 보니 그럴 마음이 싹 사라져서, 결국 와이번 한마리 질렀습니다.
사기 전엔 그랬는데 나는 탈것을 사니까 진짜 편하더군요. 훨훨 날라다니면서 하늘에서 찾은 다음, 내려서 목적인 몬스터만 공격한다던가, 저같은 귀차니스트에겐 최적의 물건인듯 합니다. 이거에 익숙해지면 앞으로 부캐 키울 수 있을까...?
지옥불반도에서 해야하는 정예 퀘스트가 너무 많아서 짜증납니다. 몇개는 포기하고 몇개는 깼습니다. 훗 나는 법사니까! 나에겐 물정령과 환영복제와 얼음 보호막이 있지!
얼마 전에는 마침 같은 장소에 있는 분과 파티를 하고 정예 퀘스트를 깨려고 했는데, 파티 맺은 분이 몹의 피를 1/3도 못 깍고 사망, 쓰바 망했다를 외치면서도 맹공을 펼친 끝에 피가 한 절반 남은 상태에서(얼음 보호막이 펴졌음) 무사히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그 순간엔 좀 기쁘더군요.
얼마 전에 테로카르숲으로 이사했습니다. 대도시를 날탈을 타고 날아다니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알도르 사제회와 점술가 길드는 둘 다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불타는 성전은 애저녁에 지나갔고, 기왕 사는거 편하게 살자는 기분입니다.
테로카르 숲에선 매일 신나게 아라코아들을 썰고 있습니다. 이 새머리들 따위ㅠㅠ 그만 나와 이놈들아ㅠ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