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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은 괭이를 죽인다

오키나와 여행

by 리엘란 2011. 1. 17.
역시 어머니와 롯데관광을 통해 다녀왔습니다.
저와 어머니 둘 다 따뜻한 남국을 기대하며 부푼 마음으로 출발했으나............
뭐, 한국보단 따뜻했습니다만... 한국의 초봄~봄 날씨정도. 적절하게 차려입고 가지 않으면 감기 걸립니다.
결정적으로, 이건 날씨가 좋은 날의 이야기. 비오는 날에는 바닷바람이 불어서 매우 춥습니다. 남국... 없어.
비오는 날 슈리성에 갔더니 뭘 봤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 납니다. 기대했는데 ㅠㅠ

호텔은 좋았습니다. 과연 휴양의 섬. 밥도 맛있고, 전용 비치도 있고, 오션뷰 룸도 잡아줬고, 이상한 시설도 많고, 거기에 걸맞춰 호텔도 굉장히 넓고 등등.
그렇지만 어디라도 문제는 있는 법. 방안에 형광등이 없으며(전부 백열등), 온천은 숙박객도 돈을 받고(이거야 가끔 있는 일이긴 하지만), 호텔 위신상의 문제로 유카타를 입고 온천으로 갈 수 없으며(이건 나올때가 더 문제)
결정적으로 노천온천이 추위 때문에 폐쇄 중. ............여기 기온 영상이라고!!

특산품은 파인애플, 보라색 고구마, 흑당. 그외 망고나 코코넛이 유명하고, 유리 세공품도 많이 팝니다. '시사'라는 귀신 쫓는 수호동물 인형도 많이 팔아요. 그리고 '친스코'라는 오키나와 과자가 유명하다는데, 맛은 그냥 딱 바삭바삭한 쿠키 계열. 뭣때문에 유명한진 모르겠지만, 맛은 있어요.
여태까지 일본 특산품 가게와 달랐던게, 한 지역의 특산품 과자는 거의 모든 상점에 다 있고, 가격이 똑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몰아서 사는게 가능하고요. 근데 오키나와는 파는 가게마다 개성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특정 가게에서만 구할 수 있는 한정 상품도 있고요. 그래서 놓치면 못 살수도 있어요.
차는... 엄마가 가진거나 다 먹고 사라고 하셔셔 못 샀습니다. 로얄 코펜하겐이랑 카렐 차페크를 발견했었는데 ㅜㅜ 불행인지 다행인지 오키나와에는 루피시아가 없고요.

그리고 전통 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에이사'라고 큰 북이나 작은 북을 치면서, 소리지르면서 추는 춤인데 굉장히 역동적이에요. 보고 있으면 굉장히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원시원해보이는 인상이라 좋습니다. 그리고 사자춤의 사자가 좀 귀여움.   

별거 없고 사진이나...

호텔 방에서 본 바다와 베란다. 호텔 말고도 여러 곳에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바다는 참 좋았습니다.

거대.. 가오리? 홍어? 하여간 츄라우미 수족관 북해의 관에 가면, 고래상어 두마리와 함께 수십마리의 거대 가오리(??)를 볼 수 있습니다. 얘들이 바닷속에 떠도는 걸 보면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 푸드덕 푸드덕.

자스코에서 발견한 가면라이더 음료. 근데 쇼와오빠들.... 이고 뭐고 못 알아보겠어!! 아악 반성이 필요해 ㅠㅠ

오키나와 월드의 유리공예 상점. 딱 보았을때 '멀록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찍어왔습니다.

시샤 탈을 쓴 키티.

결국 수많은 특산품, 특히 나고 파인원에 갔다가 특산품 과자(카스테라가 좀 맛있음...)를 미친듯이 질러데는 통에 귀국때는 16.5kg짜리 트렁크를 들고와야했다는, 마음 아픈 이야기입니다. 죽는줄 알았다....

덤/요즘 아테나에서 신나게 돗토리를 보여주는 덕에 1년전에 다녀온 돗토리가 마구 기억난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