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여행을 다녀왔쪄염 뿌우 'ㅅ'
내린 결론 : 쓰밤바. 앞으로 사진은 무조건 선글라스 쓰고 찍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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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다녀온 방법 : 롯데관광 패키지.
다녀온 곳 : 돗토리현, 시마네현
(가이드 언니 왈 : 여태까지 일본에 한번도 안오신 분이나, 너무 많이 와서 갈데가 없는 분들이 오세요. 참고로 저흰 전자...)
첫날
공항->유메미나토 공원->미즈키 시게루 로드
-비오는 날씨에 시달린 기억만이..;;; 미즈키 시게루씨는 게게게노 기타로(투니버스에서 '요괴인간 타요마'로 방영)의 만화가라고 합니다.
-근데 여기 와서 안건데 아오야마 고쇼(명탐정 코난 작가)도 여기 출신이라는데....
-저녁으로는 대게 한마리!! 1인당 한마리 통째로!!!!!!!!
둘째날
마쓰에성->일본 무사의 집->호리카와 유람선->아다치 미술관->하나카이로->한일 우호공원
-마쓰에성 : 옛날 사람들은 참 운동이 되었겠어. 나뭇 바닥이라 매우 찬데다가, 계단이 매우 폭이 좁고 높이가 높아서 올라가면서 orz만 외쳤음
-호리카와 유람선 : 비가 들이치는 지붕 낮은 유람선. 코타츠가 있어서 엉덩이 아래는 따뜻한데 비바람을 맞는 등은 추워........ 날씨만 좋으면 괜찮았으려...나? 뱃사공 아저씨가 참 유쾌한 분이셨습니다.
-아다치 미술관 : (출입이 금해진)일본에서 제일 멋진 정원.
-하나카이로 : 꽃!!!!
-한일 우호공원 : 기념비가 있다는데 정작 기념비가 있는 언덕엔 올라가지도 않았지!!
셋째날
엔쵸엔->20세기 배 기념관->아카가와라 마을->돗토리 사구->JUSCO(대형 할인점)
-엔쵸엔 : 중국식 기예와 중국식 건물&정원을 봄. 아다치 미술관을 생각해보면 정말 중국과 일본과 한국의 정원은 달라요
-20세기 배 기념관 : '20세기 배(梨)'라는 품종이 돗토리현의 특산품. 전세계 배를 전시해두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신고배의 거대한 위용....
-아카가와라 마을 : 빨간 기와가 대체 어딨는거야!!!!! 여기서 커피 콩을 멧돌로 갈아 팥소를 설탕 대신 넣는 커피를 마셨는데, 맛있었어요!!!! 팥냄새는 안나고 커피 냄새가 나요!!
-돗토리 사구 : 일본 유일의 사막. 바다와 면해있습니다. 굉장히 넓은데, 아무것도 없어서 시야가 넓어요. 열심히 운동했음;;
-JUSCO : 우리나라 이마트와 비슷한 대형 할인점. 일본식 식료품을 몇개 샀습니다. 원래 과자를 살까 했는데 난 한국에서도 과자 잘 안 먹잖아..?;;
-저녁 식사는 호수위에 유람선을 띄워서. 그치만 깜깜해서 아무 것도 안 보였지.
가이드 언니의 강압으로 한곡 뽑았는데(다른 분들도), 잘보니 일본 노래방 기계는 한국 노래를 부르면 아래쪽에 번안 가사가 뜹니다!! 원래 가사랑 뜻이 유사하면서, 부르면 박자에 맞춰서 일본어로 노래를 부를 수 있음!!
넷째날
전통 떡 등을 파는 식품 판매점->공항
-식품 판매점 : 모찌 시식코너가 많아서 행복했음//ㅅ// 굉장히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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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총평
-'일본의 전통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왔습니다. 유카타 입고, 다다미 방에서 자고, 아침 저녁으로 가이세키(일본의 정식 요리)요리를 먹고, 아침 저녁으로 온천하고 등등.
-유카타는 참 얌전해져야 하는 옷이더군요. 기본적으로 정좌자세가 어울리는데다가, 통이 좁아서 발걸음이 조신해져요.
-원래 일본식은 양이 적은데, 가이세키급이 되니까 양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분명히 살쪘을꺼야... orz. 오죽하면 다른 음식(과자라던가 타코야끼라던가) 등등은 입에도 못댔을까요. 밥을 너무 잘줘서 딴걸 먹을 수 없어!!!!!!! 맛은 괜찮았습니다. 좀 단편이긴 한데 저야 단건 좋아하고 매운건 싫어하니;;
-아침 저녁으로 매일 온천 및 노천탕을 구르니 피부가 보들보들 해졌음.
-살면서 처음으로 장미꽃송이 목욕을 해보았음...;; 비록 온천까지 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배와 게와 기타로에 둘러쌓인 4일이었음. 기념품 가게에서 대부분 이걸 주제로 한 먹을껄 팔아서..;
게는 식사로도 많이 나와서 특히.... 나 이제 당분간은 게가 싫어 ㅠㅠㅠㅠㅠ
-문제는 밤에 잠을 잘 못잤다는거... orz.숙소 자체는 짱 좋았는데.
-여행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일본의 시골' 그래서 그런지 낸 돈에 비해 가격대비 조건이 좋았고, 일본적인 정취가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간데가 별로 없어서 여행이 매우 여유로웠습니다. 대부분의 장소에서 자유시간이 한 시간 정도. 아 편하다....
-근처에 요나고 공항이 있는데, 이 공항에서 유일하게 출/착 하는 외국 항공이 아시아나... 그래서 관광지 대부분에 한국어 리플렛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근데 여기 외국어 리플렛은 카운터에 보관해놓기라도 하는지, 밖에는 없어 orz. 나와 있는 리플렛은 대부분 일본어고, 영어나 한국어 리플렛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한국어는 그렇다치고 영어도 없다니.
-위에 '일본의 시골'이라고 말한데서부터 알 수 있지만, 하다못해 숙박업소 관계자들도 영어를 거의 못함. orz. 아무리 일본의 전통 료칸이라고는 하지만.......
-같이 가신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시간 늦으시는 분도 없고 시끄러운 분도 없고 김치싸오는 분도 안 계셨어!!! 우아하신 어르신들과 여행함. 다만 어르신들에게 가끔 기대하고마는 콩고물(=먹을 것)을 주시는 분도 안 계셨지만. 하지만 배가 불러서 먹기 싫을정도였으니까 그 점은 상관 없어.
마지막으로...
돗토리 사구에서 낙타 타고 사진 찍었다!!!! 낙타가 생각보다 매우 크며, 안장 아래에서 낙타의 움직임이 느껴져서 승마...는 아니고 하여간 걷게 했으면 고생했을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