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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에 흑화

by 리엘란 2010. 1. 13.
어제는 정말 차오르는 욕망을 이길 수가 없어서
결국 케이크를 사먹으러 갔다.

자주 가는 빵집은, 빵은 참 맛있지만 슬프게도 케이크가 크림 케이크이므로..(생크림이 아니다.)
집에서 가까운 뚜레쥬르로 갔다.
판매대 앞에서 열심히 머리를 쥐어짜고 고민한 끝에
'난 빈곤하니까!!'라는 이유로
초콜릿이 들어간 케이크 중 가장 싼 만 원짜리 쇼콜라 스퀘어를 골랐다.

그리고 룰루랄라 행복한 기분으로 들어와 포장을 뜯고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글렀다.'
케이크 위에 크림은 약간 상했고
케이크의 모서리 쪽 빵이 약간 굳어 있었다.
맛으로 추정해보건대, 이건 만든 지 적어도 하루, 혹은 이틀은 지난 것이다!!!!!

게다가 점원은 나에게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지!!
이런 맛도 변한 케이크 따위!! 다시 상점에 갖다 주고 환불해달라고 해도 할 말 없을걸!!
이라고 생각했지만

귀찮은걸.
100% 환불 받고 플러스 알파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귀차니즘은 그것마저 이겨내고 말았다.
결국, 크림은 다 걷어 내고(어차피 얼마 있지도 않았다)
아래쪽에 빵만 뜯어 먹으며 대강 넘어가버렸다.

그렇지 두 번 다시 뚜레쥬르에서 케이크를 안 사먹기로 마음먹었다.
웨에~ 그런 맛 변한 케이크 따위를 파는 니들은 양심이 없어~~

덤/ 그런 주제에 유통기한은 1월 17일. 1주일이나 팔겠다는 건가?;; 이런 걸?!!
덤 2/ 그래. 거기 있는 뚜레쥬르가 좀 회전율이 낮긴 하지. 그래도 이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