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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촬

덴오 더빙판 감상+소리사랑 감상

by 리엘란 2009. 6. 30.

모처에 올렸던 거 재활용.

이 블로그를 대강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저는 더빙한다는 자체를 좀 좋아라 합니다. 더빙에 대해서는 어지간해선 평가가 꽤 후한 편이에요.

- 모모타로스(변영희 분)
 세키상의 모모와 너무 달라 많은 이들을 충격에 몰아넣은 문제의 그이. 초반 반응은 야쿠자 같다는 평이 다수.
그러나 듣다 보면 애정이 생깁니다. 정말로. 이매진이랑 싸울 때 험악한 모습부터 오너한테 쫄고 하나한테 두들겨 맞는 모습 전부 다 모모타로스 그 자체에요. 개인적으로 더빙 덴오 최대의 수확.

- 우라타로스(김장 분)
 거짓말쟁이에 사기꾼. 능글맞은 바람둥이. 개인적으로 우라가 모모한테 부르는 호칭인 '선배님~을 들을 때 마다, '날 저렇게 부르는 놈 있으면 반쯤 죽여놓을테다..'라고 마음먹을 정도...

- 킨타로스(박만영 분)
 싸나이. 사투리가 죽은 건 대한민국 케이블 방송의 한계. 어쩔 수 없죠 뭐..

- 류타로스(신용우 분)
솔직히 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천진난만, 잔혹한 초딩인 스즈켄의 류타로스와 달리, 이쪽은 하는 짓은 초딩이지만 사실 '이런 걸 하면 안 되는걸 알지만 일부러 그러고 있다'라는 느낌이 강해요. 그치만 제 생각에 류타로스는 자라는 초딩이리서 말이죠...
근데'너 없애버려도 되지? 대답은 듣지 않아'라는 류타로스 대사는 더빙판에서는 정말 공포물. 들으면 무섭다. 노림 당하면 확실하게 죽는다! 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무섭습니다 ㅠㅠ

- 데네브(박영재 분)
 엄마이자 아빠인 일본판과 달리 이쪽은 돌쇠. 이것은 연배 문제일까요. 어쨌든 데네브는 정말 유토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 지크(송준석 분)
 ......워낙 출연 비중이 공기라서 감상을 할 자시고가 없....;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때려주고 싶어집니다.

- 료타로(이상헌 분)
4화에 모모한테 화내는 료타로는 흑역사. tv cm은 존재 자체를 말살해야할 흑역사.
5화 이후의 연기는 괜찮습니다. 점점 더 소심해지면서 동시에 점점 더 꿋꿋해지는.. 뭔 소리야 이게. 그렇니까 료타로답게 약해지면서, 동시에 작품 전체에서 나타나는 료타로의 성장 역시 표현됬다고 할까....
문제는 ...........료타로 역의 사토 타케루가 연기를 좀 잘했어야 말이죠....;;

- 하나(서유리 분)
더빙 하나는... 확실히 강합니다. 코하나 연기까지 괜찮게 해내신 듯.

- 유토 (류승곤 분)
뭐랄까.... 소년. 치기 어린 소년을 연기했다는 느낌입니다. 류승곤님의 데네에브으으으~!가 마음에 듭니다.

- 카이(임경명 분)
후반부에 맛이 가서 웃는 모습들이 압권입니다. 가히 완벽하게 미친놈. 초반부 연기도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부에는 정말 물이 올라서 최고입니다. 역의 난이도를 생각해 볼때 투입된 대원 1기 성우들 중에 가장 잘하신 것 같아요.

- 나오미(김성연 분)
초반에 너무 얌전해서 꽤나 까였지만, 이쪽도 대략 5화 이후 안정권. 그래 신인인걸요....

- 오너(박태호님)
오너는 오너십니다. 더 이상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 아이리, 미우라, 오키타(이미나, 박상태, 서원석 분)
그냥 무난한듯. 그래 신인인걸요....(2)



그리고 이 덴오 더빙에 낚여 최초로 질러버린 소리사랑....
6/8일에 나온다고 해서 기대하며 서점에 갔더니 없음. 다음날 없음. 다다음날 없음.
3일만에 안갔더니 발간. 사당역의 반디에 갔더니 검색은 되는데 물건은 없어서 다음날에 코엑스까지 다녀옴. 이 와중에 문상까지 실수로 긁어버렸.....

슬픈 이야기는 그만하고
-소리사랑의 가면라이더 덴오 더빙 성우들의 수다방에 참여하신 분은 이상헌님(료타로),변영희님(모모), 김장님(우라), 박만영님(킨), 신용우님(류), 박태호님(오너), 류승곤님(유토), 박영재님(데네브), 송준석님(지크)
즉, 대원 1기 성우분들을 제외한 덴오 성우진 되시겠습니다. 대원이 얼마나 1기를 굴려먹고 있는지 보이는군요.

-개인적으로 더빙판에서 불만을 가졌던 신용우님의 류타로스나, 이상헌님의 료타로에 대해 상당 부문 그 불만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정도 일줄은 몰랐죠..'랄까.

-박만영님이 처음에 사투리를 쓰셨는데, 한국 사투리를 쓰는 킨타로스는 개그 캐릭터가 되버려 결국 표준어로 선회.

등. 그 외에도 녹음 현장에서 사소한 에피소드라던가가 잔뜩 실려있어서
결과적으론 지른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