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쩌다 흘러다가 보게 된 만화책 '꽃이 있는 정원' . . . 한줄 감상 : 마... 막장!!!
아버지와의 생활이 견딜 수 없어진 마사키는 집을 나와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만난건 처음으로 만나게 된 할아버지(타치나바 슈조)와, 야쿠자같은 남자(다이고로),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닮은 소녀, 미즈호. 마사키는 처음엔 미즈호를 할아버지의 정부로 오해하지만, 할아버지는 그저 첫사랑을 닮은 여자를 곁에 두고 싶은 것 뿐, 두 사람은 실제로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었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첫사랑을 만났다는 정원을 지켜보며 괴로워하고, 그 사이에 미즈호와 마사키는 사랑에 빠지진다. 그러나 그런 시간도 잠시, 마사키의 아버지 타치나바 시노부가 등장하고, 할아버지는 고백하게 된다. 사실 마사키는 자신의 자식이었다는 것.
......................(할말이 없다)
그렇니까, 마사키는 (법적인)할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의 자식, 게다가 어머니는 마사키를 낳다가 죽어버렸다. 그래서 어머니를 사랑했던 아버지는 복수심때문에 마사키를 13세때부터 안아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 . . . . . . 이 무슨 한국 아침드라마도 울고갈 설정이란 말인가.
충격적인것은 여기까지가 1권의 내용. 그 이후 2권을 보기 시작한 것은 '이 만화가 어디까지 막장으로 가나 보자' 하는 심정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런 나의 기대를 무참히 배반해버리고, 만화는 치유계로 나가버렸다... 2권은 과거편, 그리고 3권부터 마사키, 마사키와 미즈호 사이의 아이인 하루카, 1권에 나왔던 조폭남 다이고로(게이다). 세사람의 이야기가 하루카가 성장할때까지 나온다.(미즈호는 교통 사고로 사망, 그 이후 다이고로와 마사키는 관계를 맺고 있다..;) 주인공은 하루카이긴 하지만, 하루카가 성장하면서 마사키가 느끼는 고민, 고뇌, 그리고 그 종결이 또 다른 중심축.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뒷부분은 치유계다...
그래.. 뭐-_-
새삼 리뷰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추천하고 싶은 만화보다 씹고 싶은 만화 리뷰 쓰기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