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설문조사 공개

'만'· 만화규장각 공동기획 '야오이의 포스가 세상을 불태우고 있다!!'(근데 왜 기사 안쪽은 '야오이의 포스가 몰려오고 있다인건가;)
원문은 이곳에

이거 설문조사 했을때 부터 굉장히 기대했는데, 드디어 설문조사결과와 더불어 기사가 떴다~.

같이 올라온 기사들은 이미 뇌가 썩은(이거 그런 뜻이었나;;) 나에게는 익숙한 내용이었고. '살아가자'님이 쓰신 3번기사-극단적인 남성주의는 야오이와 통한다- 역시 살아가자님 블로그에서 유사한 내용을 봤기 때문에(트랙백하고 싶다!)
결국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설문조사 결과 정리부분이었다.

첫번째 느낌은 설문조사기간이 짧고 홍보가 부족해서 설문조사 참가 인원이 부족했다는 점. 612명이라는데, 좀더 집단이 컸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가 인원중 절반 이상이 20대 여성(나로구나 orz..)이고 10대 미만은 없었고(있어도 곤란해..) 40대 이상 참가자가 있었다고 한다.(이쪽 인생의 대 선배분?+_+ 아니면 역시나 보통사람;)

두번째 느낌은 만에서 혹은 다른 웹사이트에서 본것인데, 첫번째 질문인 '야오이에 대해 알거나 관심이 있으십니까?'에 대해 '알고 있지만 관심은 없다'여서 첫질문부터 막힌 분이 꽤 많았다고..

전반적으로 결과까지 본 느낌은 '설문조사 자체가 꽤 어중간하다'랄까.(통계과목 없는 학과의 사람이 할 말은 아닌가;)
일단 설문조사의 대상이 불분명하다. 차라리 크게 '(최소한 인터넷에서의) 야오이에 대한 인식조사'를 했다던가, 아니면 좁게 '야오이를 알고 즐기는 사람들' 혹은 '동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대상을 한정 시키는게 낫지 않았나 싶다.
어쨌든 야오이에 대한 인식조사를 하려했으면서도 중간엔 알만한 사람들만 아는 질문을 함으로서, 설문 주제 자체도 꽤나 어중간하게 되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4,5,6(크게는 2, 3, 7까지)번 질문을 제외한 나머지 질문을 설문조사 대상 전체에 던지는게 더 주제-야오이에 대한 인식조사-를 명확하게 해주었을 것이다.
결국 유의미한 결론은 10번, 11번이라고 생각한다. 야오이에 대한 인식이 다른 유사성향의 사건 혹은 인물에 대해 영향(직접적인 영향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완전히 '무관계하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숫자라고 생각한다.)끼치는지 알아보았다는 점이 꽤 흥미로웠고, 가능하다면 그 이유도 고찰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총평은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그래도 야오이와 관련한 첫번째(인가?) 계량화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시도였다.
개인적으로 내가 만약 사회학과였다면 '야오이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꼭 한번 논문을 써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걸로 졸업 논문 내면 졸업할 수 있을까;) 이런 일종의 간접경험(?)도 즐거웠다.
더불어 인터넷 상에서 공개 설문조사 형태로 진행되었던 탓에 수많은 '자신이 노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테러당하시면서도 꿋꿋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정리해주신 만 편집부위원님들께 박수를 보낸다(짝짝)

주의사항. 윗글은 수정될 확률이 높습니다.(실은 지금 졸려서 제정신이..;;)
나도 '야오이(혹은 여성향)과 페미니즘의 관계'라는 쪽으로 글을 써보고 싶긴 한데.. 과연 쓸날이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