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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검난무 온리전 관련해서 트위터에 쓴 입장글

by 리엘란 2016. 1. 18.

도검난무의 메인 시나리오 작가이자, 도검난무의 대표로 컨텐츠역사학회에서 발언한 시바무라 유리에 대하여
시바무라 유리는 트위터에서 자신이 대동아공영권이라는 단어의 쓰임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동아공영권이란 단어의 사용을 사죄하고, 대동아공영권 대신 느슨한 경제권으로 대체하겠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발언이 나오기 전에, 본인은 극우라고 말한바 있으며, 또한 대동아공영권에 대해 '그 경제력과 경제 그룹으로서 사용하는 것도 금지되어있습니다.', '그 결과가 동아시아의 불안전화의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그룹의 설립에 기여했더라면, 여러 비극과 대립은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도 말하였다. 그리고 이후 사과문에서도 '대동아공영권이란, 군국주의자들이 만든 전쟁의 구실이며, 선전이였다. '라는 해석이 주류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하는 사람이, 일본이 경제 그룹의 설립에 기여해야 하며 그랬다면 지금의 동아시아의 불안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점, 그리고 이 말을 한 사람이 극우임을 자언한 시점에서 설령 대동아공영권이 느슨한 경제권이라는 단어로 대체되더라도 그 의도는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검난무 팬덤의 행태
도검난무 팬덤에서 사용되는 네타 중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것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이른바 '수장썰'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GHQ (연합국최고사령부)가 도검난무에 나오는 일부 칼들을 무기로서 압수하고 물에 가라앉힌 것과 관련해 2차 창작에서 물공포증 등의 설정을 덧붙이는 것이며, 또 하나는 '부부검'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가졌던 칼 중 하나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인이 가졌던 칼을 이른바 부부로서 묶는 것 입니다. 게임에서 '이 게임은 실제 역사나 인물과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선언했더라도, 팬덤의 소비 형태는 칼과 실제 역사를 엮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무기가 수장된 걸 아쉬워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성격을 칼에 투사하는 동인 설정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팬덤의 행태는 헤타리아 팬덤의 행태와 지극히 닮아있다고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도검난무 온리전 대관처 당일 취소에 대하여
도검난무 온리전은 세종대에 자리를 빌렸으나 익명의 투서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19금책 판매가 허용되었던 세종대에서 대관을 취소하게 된 이유가 이른바 극렬까들의 끊임없는 투서 때문인지, 아니면 도검난무의 성향 때문인지 저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도검난무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유언을 말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소유했던 검 중에 하나가 나온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동인 문화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가 없는 일반인일수록 이런 게임에 관한 행사가 공공기관에서 열렸다는 사실에 더 분노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기관에 자리를 빌리면서 이런 사실을 선행고지 하지 않았을 경우, 이는 사전 고지 미비로 인한 계약 위반으로 언제든지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기타 19금책, 현금거래, 등신대 경매
온리전에서 반드시 있는 이러한 행위들이 대관처의 약관에 위배될 경우, 해당 대관처는 빌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동인은 기본적으로 원작자나 제작사의 묵인에 기반하여 형성되는 '그레이 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인 안의 일이 아닌 외부와의 계약 등에 있어서는 더욱더 흑백을 명확히 해야합니다. 19금책, 현금거래, 등신대 경매 등이 해당 대관처에서 허용되지 않는건 알지만 사설 대관처의 대여는 더 비싸다니까, 라는 이유로 공공기관에 이러한 사실을 말하지 않고 대관을 하는 것은 동인적 그레이존에서나 허용되는 일이지, 동인 외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