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끊김

지난 월요일.
룰루랄라 집에 들어온 저는 언제나처럼 컴 앞에 앉아 인터넷을 들어가려 했는데
접속이 안 되었습니다. 이럴수가.
고장 났을 때의 가장 전형적인 행동 패턴 껐다 킨다, 뽑았다 낀다 를 반복하던 저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안돼!! 이럴 수는 없어!! 하고 인터넷 회사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만
도움... 안 돼.
동네 인터넷 회선이 점검 중이라 접속이 안 될수도 있다는 말을 믿고 기다렸지만 결국 저의 인터넷은 돌아오지 않고 ㅠㅠ

간만에 대처할 수 없는 컴퓨터 고장을 만나니 조금 신선한 기분이 들긴 했습니다.
특히 10여년 전쯤 하드디스크 헤드가 고장나서 컴퓨터 부팅조차 못하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때의 저는 컴퓨터가 안된다는 이유로 TV를 보기 시작했고 결국 스덕으로 진화.... 이런.
그래도 그때에 비하면 컴퓨터는 켜지고(프리셀은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있어서 인터넷은 할 수 있으니 몇십배는 나은 상황이긴 했지만요.

그때도 어머니께 '하드가 고장나서 절대 고칠 수 없다. 새로 하나 사야한다'를 증명하기 위해 결국 수리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이번에도 수리 아저씨를 불렀고, 네.... 자그마치 집 밖에 인터넷 선이 끊어졌다는군요. 이걸_내가_어떻게_고쳐.
그래서 나흘만에 저희집 인터넷은 돌아왔습니다. 저의 와우 생활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ㅠㅠ